딸의 입학금 마련 위해 희귀 ‘유희왕’ 카드 판 아빠

유희왕 카드.

20세기 말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유희왕 카드를 모아 친구들과 카드 대전을 벌여보셨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유희왕 카드가 아니더라도, 어렸을 때 모은 수집품이라면 뭐든지 값을 매길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유행은 야구 카드부터 우표까지 다양하게 변화해왔지만, 모두 어른이 된 지금도 소중히 여긴다는 점은 같습니다. 트위터리안 '전사 미야비(@KnightMiyabi)'는 어릴 적엔 유희왕 카드를 모으는 수집가였습니다. 그의 최근 사연은 트위터에서 7만 회 이상 공유되었죠.

'전사 미야비'는 곧 이제 겨우 유치원에 들어가게 된 딸을 둔 아빠입니다. 그는 딸이 유치원에 다니는 3년 동안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갈지 추산해보았습니다. 유치원 입학금, 수업료, 양육비, 정기 저축액 등의 돈을 합산하면 총 100만 엔(한화 약 985만 원) 가까이 들어갈 듯했습니다.

Twitter / @KnightMiyabi

"우리 딸의 유치원 입학금, 3년 치 수업료와 양육비를 합산하면 100만 엔 정도가 필요해요."

그가 이어서 한 결정은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Twitter / @KnightMiyabi

"제 어린 시절의 추억은 딸의 입학금이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추억의 유희왕 카드 4장을 모두 팔았습니다!

Twitter / @KnightMiyabi

그가 카드를 팔아 번 돈은 자그마치 이만큼. 지갑이 몹시 빵빵해질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전사 미야비'의 트윗에 따르면, 4장의 카드는 몇 년 전 도쿄돔에서 열린 특별 이벤트에서 1,000장밖에 배포되지 않았던 한정판 카드였다고 합니다.

Twitter / @KnightMiyabi

"네, 도쿄돔에서 나누어 주었던 1,000장 중 4장입니다."

미개봉 제품이라면, 한 장당 60만 엔은 족히 나가는 희귀 카드라고 합니다. 이런 가치가 있는 카드다 보니, 많은 수집가가 높은 가격을 주고도 사고 싶어 했던 듯합니다.

Twitter / @KnightMiyabi

"미개봉 제품이니,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봐줘도 절대로 한 장당 60만 엔 이하로는 안 칠 겁니다."

그가 카드를 팔아 번 돈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 가치로 추산해봤을 때 약 200~300만 엔(한화 약 1,960~2,950만 원)정도 받지 않았을까 예상됩니다.

소중했던 카드와의 작별은 아주 슬펐을 텐데도, 그의 트윗에서 후회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평범한 종잇조각이라 생각할만한 카드들이 이런 가치가 있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자신의 추억보다도 딸의 미래를 생각한 그의 선택은, 아버지다운 훌륭한 결정이었습니다.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