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선고받은 뒤, 얼굴의 반을 제거해야만 했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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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된 아기의 아빠 빌리 오웬(Billy Owen)은 정비공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깨질듯한 두통을 계속 느낀 그는 황급히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이 두통은 고통스러운 여정의 시작일 뿐이었죠.

facebook/Dayanira Owen

"두통이 심했고, 오른쪽 코가 완전히 막혀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어요. 의사들은 축농증이라 생각하고 막힌 코를 뚫어주는 약을 주었지만, 제 아내는 뭔가 이상하다며 전문의를 찾아가 볼 것을 계속해서 권했죠."

facebook/Dayanira Owen

결국, 빌리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강에 암이 발견된 것입니다! 생존율은 고작 10% 남짓인 상황.

초기 단계라면 종양만 제거하면 되지만, 빌리의 경우 그의 오른쪽 눈, 주변 근육 및 신경을 포함한 얼굴의 절반을 들어내야 했습니다.

이제 빌리의 얼굴에는 과거 오른쪽 눈이 있던 곳에 큰 구멍이 황량하게 나 있습니다.

facebook/Billy Owen

이러한 수술을 받는다면 누구나 우울해집니다. 더욱이 사람들 앞에 얼굴을 내보이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빌리는 달랐습니다. 암 수술을 받은 후,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예전에는 술을 있는 대로 퍼마시며 제 마음대로 살자는 주의였어요. 하지만 수술 후, 하도 힘든 나머지 병원에서 난동도 부리고 그렇게 지내다가... 문득 손을 어루만지는 무언가가 느껴졌어요. 신의 존재 같은 거요. 그 이후로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왔고, 모든 것이 괜찮아질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빌리는 앞으로 남은 삶을 아내와 아들을 위해서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아내와 아들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합니다. "저 때문에 아내가 겪어야 했던 그간의 고통을 상상할 수도 없어요... 그리고 제 아들은... 이 세상에서 저를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봐주는 유일한 사람이랍니다."

facebook/Billy Owen

하지만, 여전히 빌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른쪽 눈을 들어낸 자리에서 느껴지는 끊임없는 가려움인데요. 가려워서 긁으면 아무런 느낌이 없고, 사실상 고치기 불가능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그는 얼굴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의치를 맞췄습니다. 의치를 빼고 나면, 눈이 있던 자리에 손가락을 넣어 입 밖으로 뺄 수도 있답니다! 정비공 일을 그만둬야 했던 빌리는 자신의 얼굴을 최대한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현재 각종 공포 영화 속의 좀비 역으로 새로운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facebook/Billy Owen

그는 최근 AMC사의 "프릭쇼(Freakshow)"라는 드라마에도 출연했습니다.

facebook/Billy Owen

빌리의 사연에 깊이 감명받은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상에서 그의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한 남성분은 특별 제작한 안대를 선물해 주시기도 했어요.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아내와 아들을 위해 떳떳한 가장이 되는 것이랍니다." 빌리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facebook/Billy Owen

비록 한쪽 눈을 잃었지만, 남다른 긍정적 사고로 삶의 변화를 이끈 빌리. 빌리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독특한 얼굴 덕분에 빌리가 예전보다 더 행복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인생의 쓰디쓴 경험을 겪은 뒤, 행복을 위해 희망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빌리가 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긍정적인 모습 그대로 멋진 가장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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