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0주년을 맞이해 오래된 예복을 다시 꺼내입은 노부부

영국 탬워스에 사는 캐롤-앤(Carole-Ann)과 짐 스탠필드 (Jim Stansfield) 부부는 1962년 처음 만났다. 문자 그대로 첫눈에 반해버린 두 사람. 남자는 여자의 눈부신 금발 머리에, 여자는 남자의 번뜩이는 유머 감각에 푹 빠졌고, 마침내 1966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부부는 부러울 정도로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 50여 년을 함께한 부부는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6명의 손주를 본 뒤에도 신혼부부처럼 깨를 볶으며 다정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다니 세상에 이런 잉꼬부부가 또 없다. 부부는 친구, 가족들을 불러모아 성대하게 치를 금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가족들과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세우던 중, 손주 하나가 오래전 결혼식 때 입었던 예복을 다시 입고 파티를 열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냈다. 50년 전 입었던 인상 깊은 턱시도와 하얀 웨딩드레스는 부부의 옷장에 걸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고, 장난끼 가득한 부부는 손님들을 놀라게 해 줄 생각에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 

금혼식에 참석한 손님들은 50년 전 결혼식 예복이 여전히 근사하게 어울리는 스탠필드 부부를 보고 하나같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무엇보다도, 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완벽한 부부의 모습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 부부의 행복 유지 비결은 명백하다. 취미와 관심사는 달라도 유머 코드 하나는 '척' 하면 '딱'인 두 사람!

데이트 앱과 웹사이트 이용자가 급증한 지금이라면, 이 부부는 서로 얼굴을 맞댈 기회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온라인 데이트의 경우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매칭이 이루어지지만, 스탠필드 부부는 어떻게 하면 서로를 웃길 수 있는지 훤히 꿰뚫고 있다. 그들만의 사랑의 징표로, 부부는 50년간 끼고 있던 결혼반지에 두 개의 금장 하트를 추가하기로 했다.

턱시도와 드레스 차림이 참으로 멋지다. 영원한 사랑은 동화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산 증인이 바로 여기에!

부디 스탠필드 부부가 웃는 모습 그대로 변치 않는 사랑 오래도록 지켜가시길. 캐롤-앤과 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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