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치매를 앓는 증조할머니에게 미소를 되찾아준 손녀

소피(Sophie Flynn, 당시 5세)와 증조할머니의 첫 만남은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소피의 부모 사라(Sarah Miller)와 윌리엄(William Flynn)은 딸이 할머니를 보고 어린 마음에 충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82세의 증조할머니는 안타깝게도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증손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아이를 무서워할 수도 있다는 걸 과연 어린 소피가 이해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소피네 가족은 잔뜩 긴장한 채 증조할머니를 찾았습니다. 할머니가 누워있는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소피는 예상 밖의 행동으로 가족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증조할머니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얼굴을 잡은 뒤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대는 나의 태양 (You are my sunshine)'이라는 노래였습니다. 증조할머니를 향한 손녀의 사랑이 듬뿍 담긴 가사였죠.

가족들은 숨죽여 아이를 지켜보았습니다. 낯선 사람을 보면 경계하던 할머니도 편안한 표정으로 소피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몸을 들썩이며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죠! 당시 방에 있었던 친척 샌디(Sandy Miller)가 이 아름다운 순간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덕분에 온 가족이 소피의 달콤한 노래를 두고두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아래 영상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소피가 할머니를 다시 살려냈어요. 너무 놀라웠어요.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방 안에 두 사람밖에 없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라고 엄마 사라는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꼬마 소피는 사랑하는 증조할머니의 댁을 자주 찾았습니다. 할머니는 소피를 똑똑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소피가 노래를 불러줄 때마다 함박웃음으로 맞아준다고 합니다.

소피와 증조할머니가 처음 만난 지 어언 3년이 지났습니다. 소피의 부모도 첫 만남 이후 증조할머니 댁을 마음 놓고 방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소피와 증조할머니는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는 시청자들은 위 영상을 보고 눈가를 촉촉하게 적셨습니다. 얼마나 가슴 따뜻한 사연인지! 때로 아이들은 상상도 못 할 행동으로 주위에 기쁨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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