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없이 먹자] 메밀 소바, 알레르기 패치 등장!

요즘은 거리 곳곳에서 일본음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일본음식은 전 세계 음식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 중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은 소바, 그러니까 메밀국수이다. 메밀은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글루텐이 없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메밀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국수 한 입에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일본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홋카이도 메밀국수가게들이 모여 만든 '230번국도추진위원회(230そば街道推進委員会)'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즉석 알레르기 검사 패치를 개발한 것이다. 이 '문신' 패치를 묽은 메밀 용액에 잠시 담궜다가 피부에 붙여보면 결과가 나오는 원리이다. 이 경우, 일반적인 알레르기 검사 방식 중 하나인 단자 검사(prick test)처럼 피부표면을 살짝 찔러주어야 한다.

Arianna's allergy test

이 검사 패치는 아이디어가 참신할 뿐 아니라 디자인도 멋지다. 전통적인 우키요에(ukiyoe) 풍으로 제작된 패치들은 기본적으로 흑백 그림이지만, 메밀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붉은색이 나타나게 된다.

심지어 디자인의 종류도 다양하다.

패치 디자인에서 후지산이 빠질 수 없다. 이 유명한 산이 붉게 변하면서 멋진 그림이 되었지만, 무작정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소바를 먹으면 안 된다는 뜻이니까.

아래 디자인은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고 메밀국수를 즐기면 이렇게 된다는 경고성 패치인 것 같기도.

이 디자인은 일본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식을 모티프로 했다.

메밀 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새까지 훔쳐먹으려 하지만, (붉은 색 반응을 보인) 당신은 먹을 수 없다.

전설에 따르면, 폭포를 따라 헤엄친 잉어는 용으로 변한다고 한다. 이 용감한 물고기는 알레르기 소바 폭포를 헤엄치고 있다.

이 알레르기 검사는 여전히 시험 단계에 있다. 이 프로젝트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제약업체의 참여가 필요하다.

메밀은 일본의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이지만, 사실 다양한 나라에서도 즐겨먹는다. 슬라브 지역에서는 카샤(kasha)라는 음식에 쓰이기도 하고,프랑스의 유명한 갈레트(galettes) 또한 메밀로 만들어진다. 물론 한국과 중국에서도 메밀로 만든 국수를 많이 먹는다. 그러니 일본음식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다시 생각하시길. 이 검사지는 특정 음식에 메밀이 들어갔는지 확실하지 않을 경우에도 쓰일 수 있다. 

정말 멋진 아이디어네요. 디자인 또한 훌륭하고요. 이 문신 같은 '패치'가 다른 알레르기용으로도 개발되면 정말 좋겠네요.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음식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을 구해줄 테니까요.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