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겨드랑이 털을 당당히 내보인 그녀. 사람들은 반응은?

벨기에에 사는 젊은 로라 디(Laura De)는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바로 겨드랑이털을 과감히 내놓은 사진을요! 그녀의 사진은 즉시 화제가 되었고 무려 2,300번 이상 공유됐습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누군지 궁금해했고, 로라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4,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동시에 공격적인 댓글도 줄을 이었죠.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습니다.

"더러워. 좀 밀지?"

"웩!!"

"너 때문에 계속 토 나와."

"아..눈 버렸어."

심지어 이런 댓글도 있었습니다. 

"이 멍청한 *야, 내가 너 죽여 버릴 거야. 두고 봐."

..네, 맞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했죠. 단지 사진 한 장 때문에요!

안타깝게도 인터넷상에는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수많은 악플로 상처받은 로라는 지지 않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평화(PEACE)"라는 페이스북 단체를 만든 그녀. 댓글에 겁을 먹고 의기소침해지는 대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당당히 표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라는 악플러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랑과 인내, 이 두 가지가 우리의 무기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Facebook/Laura De

여성이라면, 늘 깔끔하게 제모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 깊숙이 깔려 있습니다(좋든 싫든 말입니다). 매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악의는 없을지언정 따가운 눈총의 대상이 됩니다. 로라는 당차게 말합니다. "프랑스나 벨기에 같은 나라는 더는 페미니즘(여성 인권 운동)이 필요 없다고들 말하죠. 이미 여성의 권리가 남성과 동등하다면서요. 하지만 제가 받은 이 모든 악플은, 아직도 여성의 권리가 남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요."

Facebook/Laura De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회가 주입하는 강요된 여성성을 아이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이며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강요된 완벽한 여성성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잘못됐다고 믿게 되는 거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제모만큼 부자연스러운 행위도 없습니다. 고통스럽고, 가렵고 화끈거리기까지 합니다. 붉은 반점이 올라오거나, 잘못하면 살이 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이렇게 잔혹한 행위를 계속해서 반복합니다. 사회가 제모라는 고통스러운 행위를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죠.

Facebook/Laura De

로라처럼 대중들 앞에 자신의 입장을 당당히 밝히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특히, 그 주장이 사회 전반의 그것과 대치된다면 말할 것도 없죠. 이미 인터넷상의 수많은 악플을 예상했던 그녀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꿋꿋이 가기로 합니다. 로라는 사회에서 강요하다시피 하는 획일화된 여성성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제 몸을 가지고 제 뜻대로 할 뿐이에요. 남자들도 그렇지 않나요?"

그녀는 화제가 되었던 사진에 이어 제모에 특별히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사회가 강요한 선택이 아닌)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선택을 내렸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제모를 특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저 모든 사람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뿐이에요. 저도 가끔은 제모를 해요. 안 할 때도 당연히 있고요.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죠."

a class="bild-unterschrift" href="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0210263678095986&set=pb.1461671500.-2207520000.1510668087.&type=3&theater">Facebook/Laura De

늘 깔끔하게 제모하는 여성도 있고, 짧게 다듬기만 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물론, 제모를 전혀 하지 않는 여성들도 있죠. 어떤 선택을 내리든, 스스로 내린 결정이어야 합니다. 심리적 압박이나 편견에 치우친 비난에 굴복한 결과라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Facebook/Laura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그녀. 그녀의 환한 미소가 아름답다고 하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제 미소요? 하하. 저는 저 자신을 사랑하고 제 삶에 만족해요. 그래서 늘 행복하답니다."

세상 모든 여성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행복해지는 날까지,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을 그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가 당당한 사회를 위해, 로라의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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