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2일 된 아기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21살 엄마

미국 일리노이 주 와이오밍은 1,400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서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민들은 긴밀한 유대감을 느끼며 공동체의 삶을 살고 있죠.  이 아기자기한 동네에 사는 21살의 쉘비(Shelby Ann Carter)는 새로운 가족계획에 한창 들떠있었습니다.

쉘비와 약혼자는 쉘비의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피부 미용사로 일하던 쉘비는 약사 어시스턴트가 되기 위한 공부를 막 시작했던 참이었습니다. 2017년 1월, 그녀는 딸 키나(Keana Davis)를 출산했습니다. 쉘비는 무척 기뻤고, 그녀 앞에 다가올 미래는 밝고 순탄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녀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고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facebook/Shelby Ann

"쉘비의 이름은 마을에 길이 남을 거예요." 와이오밍 시장이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쉘비의 21번째 생일에서 하루가 지난 1월 30일, 예기치 못한 사고가 그녀를 덮쳤습니다. 집에 불이 난 것입니다. 당시 쉘비는 어린 딸을 돌보며 집에 있었습니다. 그녀는 911에 전화를 해 긴박하게 도움을 요청했고 숨쉬기가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딸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꺼내지 않았습니다. 아기의 행방을 모른 채, 소방대원들은 숨 가쁘게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facebook/Shelby Ann

곧바로 수색에 들어간 대원들은 2층 바닥에 쓰러져있던 쉘비를 발견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그녀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을 거둔 상태였죠. 그러나, 불길을 잠재우고 현장을 살피던 대원들은 이내 크게 놀랐습니다. 쉘비의 12일 된 딸이 살아있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집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위기의 순간, 쉘비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이었습니다. 2층에 딸과 자신이 갇혔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재빠르게 딸을 살릴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바로 유아용 카시트에 아기를 단단히 묶은 뒤, 창밖으로 떨어뜨리는 것이죠. 호흡이 가빠져 오는 가운데, 쉘비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딸의 목숨을 구했던 겁니다.

와이오밍 시 소방 대장은 말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를 우선하는 어머니의 본능 아닐까요. 아이를 살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죠..." 

facebook/Shelby Ann

키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진찰 결과 다친 곳 없이 매우 건강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아기는 친척 손에 맡겨졌습니다. 비록 엄마는 세상을 떠났지만, 아이를 돌봐줄 가족이 남아 있어 천만다행이었죠.

사고 후, 동네 사람들 모두가 힘을 합쳐 키나의 가족이 집을 재건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부금 운동을 펼쳤습니다. 단 1주일 만에, 목표 금액인 약 $40,000(약 4,500만 원)를 모을 수 있었죠.

facebook/Shelby Ann

키나는 엄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목숨 바쳐 자신을 구해준 그 깊은 사랑을 가슴 속 깊이 품고 씩씩하게 자랄 겁니다. 진정한 영웅, 쉘비는 마을 사람들 모두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기억되겠죠. 더욱 아름다운 것은, 삶의 모든 것을 잃은 그 순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 모두가 주저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사실입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엄마 쉘비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소스:

faithit,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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