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인 장미꽃 도둑이 손글씨로 쓴 가슴 뭉클한 쪽지

한국인 트위터리안 'leanne0321'의 집 담장에는 화려한 색상의 장미가 자라고 있습니다. 하얀색과 분홍색이 은은하게 섞여, 누구라도 감탄할만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로코코 품종 장미입니다.

지난 6월 말, leanne0321는 못 보던 작은 꽃 화분 하나와 쪽지 한 장을 집 대문 앞에서 발견했습니다. 손글씨로 또박또박 적힌 쪽지를 읽고, 그녀는 마음이 뭉클해져 트위터에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동네 사는 주민입니다. 우연히 산책하다가 이 댁 담장에 너무 이쁘게 핀 장미를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꽃이 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벨을 누르고 말씀드리려 했지만, 용기가 없었습니다. 꽃집을 여러 군데 다니며 이 댁에 핀 장미와 비슷한 품종을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염치없지만 담장 밖으로 넘어온 가지 하나를 잘라서 가져왔습니다. 죄송합니다.

Rococo

잘 심어서 뿌리가 나고 다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면 반드시 첫 번째 장미는 귀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Kalanchoe

대신 제가 기르던 칼랑코에를 두고 갑니다. 오늘 물을 주었으니 일주일 후쯤 물주기 하시면 될 겁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내내 가슴이 두근거려 이렇게 쪽지를 남깁니다. 잘라온 장미는 소중히 키워서 꽃을 볼 수 있도록 잘 키우겠습니다. 

꽃 도둑 올림." 

예쁜 꽃 가지를 꺾어간 게 미안해서 쪽지까지 남긴 양심적인 도둑. 게다가 빨간 꽃 화분도 선물해주다니! leanne0321는 "집 대문 앞에 누가 꽃이랑 편지 남기고 갔는데 꽃 도둑 귀엽잖아…."라는 글을 트윗에 덧붙였습니다.

그녀의 트위터 글은 현재 2만 회가 넘는 리트윗 수를 기록했습니다. 트위터리안들은 "그냥 예뻐서 몰래 꺾어간 거면 별론데, 솔직하게 말하고 선물도 주다니", "꽃 도둑이 많이 설레네요", "뭔가 첫 짝사랑 상대에게서 온 쪽지 같은…."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왕 꺾어간 장미 가지, 무럭무럭 잘 자라 꽃 도둑이 약속한 첫 장미가 주인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장미 주인이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셨을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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