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보정의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 두 모델.

TV나 인터넷, 잡지엔 빼빼 마른 몸매의 모델들과 연예인들의 사진이 넘쳐납니다. 완벽한 화장과 머리, 그리고 몸매까지! 화려한 포즈를 뽐내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에 주눅이 드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특히 외모에 한참 민감한 청소년들은 두말할 것도 없죠. 

Pixabay

영국의 패션 블로거 칼리(Callie Thorpe)와 디아나(Diana Sirokai)는 성공한 모델입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상 사진을 주기적으로 올리는데요. 주제는 오늘의 코디에서부터 먹방 사진과 셀카, 휴양지 풍경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물론 팔로워 수는 어마 무시하죠. 하지만 팔로워들이 두 모델을 사랑하는 이유는 '완벽한 몸매'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인데요, 마치 옆집 언니나 동생처럼 친근한 몸매의 소유자인 칼리와 디아나를 보고 자신의 롤모델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팔로워들을 한층 더 격려하기 위해, 어느 날 칼리와 디아나는 멋진 사진을 두 장 올렸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에서 두 사람은 검은색 보디슈트를 입고 실크 같은 피부결에 아름다운 머릿결을 휘날리며 길쭉한 팔다리를 자랑하며 웃고 있습니다. 네, 패션 잡지나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의 사진입니다. 

Instagram/Callie Thorpe

그럼, 두 사람이 연이어 함께 올린 두 번째 사진을 볼까요?

두 번째 사진은 첫 번째 사진과 복장과 포즈 등이 모두 동일합니다. 하지만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신이 빚어낸 '인간의 몸'이 적나라하게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것입니다. 튀어나온 배와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 겹친 두 턱까지 말이죠. 사실 칼리와 디아나는 첫 번째 사진에서처럼 날씬한 편이 아닙니다. 바로 두 사람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니까요! 첫 번째 사진은 두 번째 "원본" 사진을 가지고 포토샵을 통해 여러 번 수정을 거친 끝에 완성된 완벽한 사진이었습니다.

디아나는 말했습니다. "이 '비포 애프터' 사진을 올린 이유는, 많은 잡지사와 여러 언론 매체에서 보정 작업을 밥 먹듯이 하는 트렌드에 일침을 가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매일 보는 연예인과 모델의 사진은 포토샵 보정을 거친 후의 사진입니다. 이런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에, 사람들에게 현실을 일깨워 주고 싶었어요."

Instagram/Callie Thorpe

칼리와 디아나는 이 사진 촬영을 통해 우리가 잡지에서 보는 이미지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더불어, 다소 통통하고 살집이 있는 몸매를 가진 여성들 역시 마른 모델들처럼 섹시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합니다. "여성들에게 셀룰라이트 좀 있고 튼살이 있어도, 탄탄한 식스팩이 없거나 뱃살이 두툼하게 잡혀도 괜찮다고, 그저 '평범'한 것뿐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디아나는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커리어 측면에서도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디아나는 모델과 패션 디자이너로 명성을 쌓고 있으며, 패션 블로그를 운영하는 칼리는 유명 패션 잡지 '보그'에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Instagram/Diana Sirokai

두 사람의 솔직하고 대담한 '비포 애프터'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히려 보정 전 사진이 더 아름답다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죠.

이 세상에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이즈의 옷을 입든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 하기보단, 있는 그대로 사랑하세요. 우리는 존재 자체로 아름다우니까요! 

Instagram/Callie Thorpe

"당신의 몸 그 안에서 있는 그대로 마음껏 행복하세요."

칼리의 말처럼 우리 몸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자세를 가져야겠습니다. 주위 지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두 모델의 이야기를 널리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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