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의 비극적 죽음, 원인은 유아용 침대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늘 안전하길 바랄 것입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라면 더욱 안심할 수 없죠. 신생아는 특히 별도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갓난아기의 경우, 하루 15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데요. 아기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아기 침대는 100% 안전지대여야 할 것입니다.

영국에 사는 에스더(Esther Roseman)는 딸 그레이스(Grace)를 막 출산했습니다. 그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딸을 위해 튼튼하고 안전한 유아용 침대를 준비했죠. 하지만, 그녀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납니다.

에스더는 부모 침대 옆에 두고 쓸 수 있는 유아용 침대를 구매했습니다. 침대의 난간 높이를 조절해 엄마와 아기가 마주보며 나란히 누워 잘 수 있도록 설계된 침대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침대가 갓난아기의 생명을 무참히 앗아갈 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에스더는 그레이스와 나란히 누워 아기를 재웠습니다. 당시 침대 난간은 반쯤 낮춰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레이스가 잠든 것을 확인한 뒤 방을 떠난 에스더는 90분 뒤 돌아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기의 머리가 유아용 침대 난간에 걸려있었고, 그 결과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했습니다! 그레이스는 잠을 자던 중에 몸을 뒤척였고, 그만 낮은 난간 쪽으로 굴러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직 스스로 머리를 가눌 수 없었던 아기는 난간에 목이 걸린 채 그대로 질식사했습니다. 태어난 지 불과 7주 만에 벌어진 참사였습니다.

"그레이스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엄마로서 큰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도대체 어떤 엄마가 아기를 죽게 내버려두나요? 제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죠. 너무 괴로운 나머지, 가엾은 그레이스의 뒤를 따라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남은 가족들을 위해 견뎌야만 했죠." 고통스러웠던 당시의 기억에 에스더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레이스가 낮잠 도중 질식사했다는 공식 부검 결과가 나왔고, 에스더는 같은 유아용 침대를 구매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험성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레이스의 소식을 듣고, 이 침대를 제작한 베드네스트(Bednest) 사 역시 크게 당황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들 역시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을 것이라고요. 하지만, 회사 측은 침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딱 잡아떼더군요." 에스더는 말했습니다.

동일한 모델의 유아용 침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판매가 금지되었지만, 어찌 된 이유에서인지 영국에서는 버젓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끝끝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단, 원하는 사용자에 한해 난간 조절을 제한하는 셀프 변형 키트를 나눠주기로 결론 지었을 뿐입니다. 다행히, 이 모델은 안정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영국 시장에서도 퇴출당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모델의 유아용 침대가 중고로 거래될 가능성이 있기에, 에스더는 오늘도 아기를 가진 부모들에게 우려 섞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기용품은 구매 후 반드시 사용법을 숙지한 뒤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에스더와 같은 비극을 겪은 다른 부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같은 일이 되풀이되어선 안 되니까요.  

 

소스:

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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