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범에게 끌려갈 뻔한 11세 소녀를 구해준 시민

날마다 치열하게 사는 현대인에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절박한 외침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도와준 사람들의 사연이 뉴스에 나오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이야기는, 11살 아이의 납치를 막은 한 남자의 용기에 관한 사연입니다.

미국에 사는 나지어(Nazier Elahee)는 길을 걸어가다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어린 여자아이를 억지로 끌고 걸어가는 한 남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저 남자가 아빠, 친척, 혹은 지인일 수도 있었지만 뭔가 꺼림칙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착각일 수도 있고 상관할 바도 아니었지만, 나지어는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몇 분 정도 지났을까, 나지어는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이는 나지어를 발견하자마자 단박에 소리쳤습니다. "도와주세요!"

나지어는 즉시 둘에게 다가가, 아이에게 "이 아저씨가 누군지 알아?"라고 물었습니다. 여자아이가 모른다고 대답하자, 이번엔 같이 있던 남자에게 아이를 데리고 뭘 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남자는 아이를 집에 데려다주던 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남자가 미심쩍다고 생각한 나지어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가 경찰에 신고하는 걸 본 남자는 곧장 줄행랑을 쳤습니다.

뒤에 출동한 경찰은 가까운 시장에서 도망친 남자를 발견하고 체포했습니다. 남자는 37살 제시 우드워드 주니어(Jessie Woodard Jr.)로, 11살 여자아이의 납치범이었습니다. "만약 남자가 아이를 기어이 억지로 끌고 갔더라면, 아이는 강간이나 살해의 위협에 처했을지도 모릅니다. 더 좋은 방법을 떠올려 범인을 더 빨리 체포할 수도 있었겠지만, 경찰에 신고하고 아이를 무사히 보호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라고 나지어는 말했습니다.

현재 납치범은 철창에 갇힌 신세가 되었고, 아이는 무사히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를 영웅이라며 극찬했지만, 나지어는 자신을 영웅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해야 마땅한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용기 덕에 누군가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고마워요, 나지어! 나지어 같은 사람들이 세상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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