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에 의해 공격 당한 코끼리 구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리사(Lisa Marabini)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과 서식지를 보호하는 단체 AWARE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리사는 긴급 구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코끼리 한 마리가 중상을 입은 채 쓰러져있다는 제보였죠!

facebook/Aware Trust Zimbabwe

남편 키이스(Keith Dutlow)와 함께 급히 현장에 도착한 리사. "머리에 정통으로 총을 맞은 듯했어요." 리사는 코끼리를 보자마자 생각했죠. 극심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코끼리는 놀라우리만큼 평온해 보였습니다. 

80m쯤 떨어진 거리에서 진정제를 쏘자, 거대한 코끼리는 비틀거리다가 이내 바닥으로 쿵 하고 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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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는 곧바로 코끼리에게 다가가 살펴보았습니다. "프리티 보이"라는 이름을 얻은 가엾은 코끼리는 짐작대로 머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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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레이 촬영 결과, 총알이 두뇌를 단 몇 센티미터 차이로 비껴간 게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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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썩은 내가 진동하는 되직한 회색빛 액체로 뒤덮인 상처는 심하게 감염된 상태. 리사는 이토록 처참한 광경을 생전 처음으로 마주하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수의사들은 수술 도구를 이용하여 감염된 부위를 도려내고 조심스럽게 상처를 치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끼리를 잡기엔 택도 없는) 소총 총알이 튀어나가 골절된 뼈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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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후, 프리티 보이는 고통을 참으며 간신히 일어섰지만 그 참혹한 상태는 말도 못했습니다. 근처 나무 가지에 고개를 파묻고 한참을 꼼짝 않고 서 있었죠. 다행히, 며칠이 지나자 상태가 급격히 호전됐습니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코끼리를 지켜본 사람들은 코끼리가 부상을 극복하고 살아날 것을 확신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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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를 비롯한 구조대원들은 프리티 보이의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밀렵꾼에 의해 무자비한 공격을 당했음에도, 코끼리는 여전히 인간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회복 중인 코끼리를 돕기 위해 구조대원들이 돌아왔을 때도, 코끼리는 동요하지 않고 평온히 먹이를 먹었습니다. 참극을 겪은 후에도, 인간에 대한 신뢰는 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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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 행위는 오랫동안 아프리카 대륙의 곳곳에서 벌어지며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코끼리에서 채취한 상아는 매년 암거래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수많은 물품 중 하나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뜻을 모은 사람들의 노력은 예산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고, 불법 거래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내며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프리티 보이는 구조돼 평화로운 삶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코끼리들이 밀렵꾼들에 의해 죽음을 맞고 있으며, 이는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뿔소, 사자, 호랑이, 그 밖의 많은 희귀동물이 밀렵꾼의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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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리사와 키이스는 이 위태로운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죄없는 동물을 죽이는 야만 행위를 하루빨리 중단하고, 아직 멸종되지 않은 동물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에서 말이죠. 그들과 뜻을 함께하신다면, 서명해주십시오. 세계 상아 암거래를 주도하는 유럽 연합 내 상아 거래 금지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입니다. 

한 명, 한 명 뜻을 모아 힘을 합치면, 프리티 보이처럼 예쁜 동물들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다시는 인간의 재미나 탐욕으로 괴로워하며 죽지 않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힘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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