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부터 지금까지, 여자는 43,200번 성폭행당했다.

카를라(Karla Jacinto)가 자신의 운명의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는 겨우 12살이었다. 나이 많은 그 남자는 카를라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공주라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고향 마을의 가난한 부모와 말 많은 이웃들을 떠나, 그와 몰래 도주한 건 카를라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

YouTube/Nuestra Tele

소녀의 눈에 백마 탄 왕자로 비쳤던 그는 사실 카를라처럼 어린 소녀들에게 매춘을 시키는 성매매업자였다. 남자는 카를라에게 이제부터 거리에 나가 몸을 팔라고 했다. 그녀를 무자비하게 때리고 얼굴에 침을 뱉었으며, 심지어 다리미로 끔찍한 고문을 하기도 했다. 남자는 이어 카를라를 '포주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자신의 고향, 멕시코 테난싱고(Tenancingo)에 데려갔다. 그는 테난싱고 창녀촌에 카를라를 팔아치웠고, 카를라는 헤어나올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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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는 아침 10시부터 자정까지 남자들을 상대해야 했다. 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할당량은 30명 이상이었다. 성매매업자들은 카를라가 도망치지 못 하게 "어차피 갈 데도 없다"라며 그녀를 속였고, 일부러 제복 차림의 경찰, 목사, 정치인을 손님으로 보내 이를 믿게끔 했다. 설령 달아난다고 해도, 경찰, 목사, 정치인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겠다고 소녀는 당연히 믿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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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이 되고, 마침내 카를라의 고행은 막을 내렸다. 한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카를라는 그간의 고통을 손꼽아 보고, 4년간 43,200 여번에 걸쳐 성노리개 노릇을 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상 이상으로 소름끼치는 숫자다. 하지만 소녀에서 아가씨로 성장한 카를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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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는 자신을 구해준 단체에 합류했다. 어린 소녀와 여성들을 성노예로 만드는 악랄한 사회와 매일 맞서 싸웠다. 그러나 이는 카를라를 잠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협으로 몰아넣었다. 23살의 카를라는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밤까지 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제가 이 일을 계속 하는 이상 언제 (성매매 관련업자들에게) 살해될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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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와 동료들은 점점 번창하는 소아성매매 사업에서 어린 소년, 소녀들을 지속적으로 구해내고 있다. 멕시코 성매매업자들의 본거지인 테난싱고의 경찰은 이 열악한 상황을 알고도 모른 체한다. 경찰과 지역 정치인들이 성매매업자들과 유착해 추악한 거래에 깊이 발을 담그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에서 활동하는 카를라의 신변이 위태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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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고, 한편으로는 추악한 사회의 일면에 역겹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것은 그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세계 2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카를라가 지난 4년 동안 겪었던 상황에 똑같이 처해있다. 반드시 불법 아동 성매매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카를라의 사연에 분노를 느꼈다면, 이를 알리기 위해 주위에도 공유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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