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도 꺾지 못한 11살 패션모델의 꿈과 열정

지난 19일, 유명 패션 브랜드 리버 아일랜드(River Island)는 새로 발탁한 아동복 모델 8명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홍보 영상에 귀여운 아이들이 올망졸망 등장하자, 사람들의 이목이 유독 한 모델에게 집중되었습니다. 초록색 셔츠를 입은 소년의 이름은 조셉(Joseph Hale). 통합운동장애, 발달 장애, 그리고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였습니다.

영국 그림즈비(Grimsby)에 사는 조셉은 여느 아이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었습니다. 배트맨도 좋아하고, 오렌지 잼이 들어간 초콜릿 파이를 즐겨 먹으며, 가족과 춤추기 좋아하는 활발하고 재미있는 11살 꼬마였죠.

조셉의 부모는 아들이 병 때문에 괜히 의기소침해 하거나 뭔가를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몸이 조금 불편할 뿐,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의 재능과 끼를 알리려 브리테인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오디션 쇼에 나갔습니다.

조셉은 비록 해당 프로그램에서 돋보이지는 못했지만, 대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해당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한 모델 에이전시 관계자가 조셉의 스타성을 알아보고 모델 일을 시작하면 어떻겠냐고 권유한 것이죠. 조셉의 부모는 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거로 생각해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모델 에이전시에 들어간 조셉은 가장 먼저 포트폴리오 사진부터 촬영했습니다. 아이가 찍은 발랄한 사진들은 에이전시 홈페이지에 실렸습니다. 그리고 몇 주도 채 지나지 않아, 가족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명 패션 브랜드의 새로운 아동복 모델이 되어달라는 반가운 소식이었죠!

첫 촬영 이후, 조셉은 인터넷에서 대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다니는 학교에는 팬도 생겼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상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람들도 저랑 셀카를 많이 찍어요."라고 조셉은 말했습니다.

조셉의 부모는, "조셉은 언제나 노력하고, 100% 최선을 다하는 아이예요. 우린 항상 조셉이 자랑스러웠지만, 소식을 듣고 특히 더 자랑스러웠습니다. 리버 아일랜드가 아들의 매력을 알아보고 선택해주어 너무 기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델로 데뷔한 조셉이 아직 많은 장애인이 겪고 있는 편견과 오해가 조금 줄어드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리버 아일랜드의 관계자는, "조셉은 보는 이까지 행복해지는 웃음도 갖고 있고, 스타로서의 잠재성도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의 결정이 장애인들을 사회에 포용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셉은 이 한 번의 촬영에 그치지 않고, 벌써 다른 브랜드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물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촬영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이냐'고 어느 기자가 묻자, 조셉은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초콜릿 파이나 배트맨, 아니면 스미스 장난감이랑 같이 찍으면 좋겠어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조셉의 이야기는 장애를 겪는 많은 이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겁니다. 사랑스러운 조셉이 앞으로도 모델로서 승승장구하기를 바랍니다!

소스:

The Sun, Huff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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