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머리를 멋지게 꾸며주는 아빠

세상의 모든 아빠는 자녀를 사랑하며,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든 해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육아 및 집안일을 하는 데 있어서, 숙달된 엄마의 역할 만큼 척척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혼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날이 오면, 안절부절하는 아내를 비롯한 친척, 친구들의 지원 사격(이하 잔소리)이 쏟아지곤 합니다. 모름지기 남자라면! 말 많은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내길 원하고, 때론 이러한 고집이 아이들에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재미난,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싱글 대디 그레그 위크허스트 (Greg Wickherst)가 바로 그런 아빠랍니다. 그레그는 딸 이지(Izzy)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여느 아이들처럼 사랑과 관심 속에 자라도록 매사에 최선을 다합니다. 이지의 아빠는 평소 엄마가 할 만한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해냅니다. 옷을 입히고, 밥을 먹이며, 필요할 때면 언제든 아이 곁을 든든히 지켜주죠. 그러나 자랑스러운 아빠 그레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어린 여자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일지만, 그레그에겐 벅찬 일이 하나 있었던 것이죠.

이지의 머리를 다듬을 때가 되자, 그레그는 혼자 한번 해 보겠다고 결심하고는 가위를 가져다 아이의 머리카락을 서걱서걱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대재앙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죠. 물론 머리를 잘라본 경험이 전무한 그레그에게 거창한 결과를 기대할 순 없지만요. 또한, 간단한 머리 땋기조차 할 줄 몰랐습니다. 그레그가 머리 땋기를 처음으로 시도했던 날의 암울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때까진 그냥 빗어서 가르마만 타 줬거든요. 어느 날 묶어서 땋아주려고 시도를 했는데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그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딸의 머리 만지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기로 했습니다. 인텔리테크 대학에서 근무하는 그레그는 점심 시간에 짬을 내어 미용 학과에 들렀습니다. 그레그의 기구한(?) 사연을 전해 들은 학생들은 앞다퉈 그에게 다양한 헤어 스타일을 전수해주었습니다.

자신의 화려한 기술을 뽐내고 싶었던 그레그는 인터넷에 인증샷을 올렸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됩니다. "Greg Wickhert's Dads Guide to Surviving Hair"(그레그의 아빠 가이드 : 도전 딸 머리 만지기)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미 약 12만 명의 사람들로부터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그는 이제 프렌치 브레이드, 피시 본 스타일, 폭포 스타일과 같은 난이도 (상)의 머리 묶는 법도 자유자재로 해냅니다.

이참에 그레그가 헤어스타일리스트로 전향한다면 이지의 친구들이 너도나도 줄을 설 것 같습니다. 모든 아빠들이 그레그처럼 딸 머리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이렇게나 예쁘게 꾸며줄 인내심이 없을 테니까요!

소스:

lifebu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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