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세상을 떠난 소녀가 집안 곳곳에 숨겨둔 가슴 따뜻한 메시지

엘레나(Elena Desserich)는 평범한 6살 어린아이였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던 아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분홍색을 가장 좋아했죠. 불행하게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고, 모든 것이 급격히 달라졌습니다. 엘레나의 뇌에서 암이 발견되었고, 아이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3달뿐이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딸의 마지막 날들을 행복한 기억으로만 채워주고 싶었던 그녀의 부모는 이러한 사실을 그녀에게 비밀로 합니다.

YouTube/NotesLeftBehind

얼마 지나지 않아, 상태가 악화된 엘레나는 너무 아파 삼키거나 말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엄마, 아빠와 대화를 하고 싶었던 아이는 쪽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엘레나의 부모가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었는데요. 바로 딸이 쪽지 일부를 집안 곳곳에 숨겨놓았던 것입니다. 아마도 이 어린 소녀는 자신에게 닥칠 운명을 이미 알고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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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접시 사이나 책 틈에 끼워진, 서랍 안에 들어있던 수많은 쪽지들... 엘레나는 가족을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쪽지를 집 안 여기저기 숨겨놓았습니다. 한 쪽지에는 "아빠, 아파서 미안해." 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죠. 2007년 8월, 엘레나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몇 달에 걸쳐, 엘레나의 부모님은 집 안 구석구석 흩어져있는 딸의 메시지를 발견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죠. 쪽지를 찾을 때마다 부모님은 사랑스러운 어린 딸이 더는 세상에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아주 짧은 생을 살다간 딸의 진심 어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축복과도 같은 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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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쪽지엔 단순히 "사랑해요" 란 메시지만 적혀 있기도 하고, 하트 그림과 함께 심혈을 기울인 작품도 있습니다. 심지어 한 쪽지에는 여동생에게 학교 입학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하기도 했죠. 부모는 쪽지를 고이 모아 엘레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한 권의 책으로 펴내기로 합니다. 그들은 작은 천사 엘레나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 세계와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책 제목은 "남겨진 쪽지들(Notes Left Behind)"이며, 책을 통해 얻는 수익금은 암 후원 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책을 출판할 당시 함께 만든 영상입니다.

이 세상 무엇보다 가족을 사랑했던 예쁘고 영특한 엘레나. 이제, 남겨진 사랑의 쪽지를 통해 특별한 소녀로 모두의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 엘레나, 저 세상에선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하렴. 

소스:

little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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