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소년, 해병대에서 파일럿까지. 금수저로 거듭난 사연.

삼성전자 입사, 부시 파일럿(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 철인 3종 경기, 히말라야 등정, 사하라 사막 완주, 스쿠버다이빙 강사, 그리고 대한민국 해병대까지...

오현호(34세) 씨의 화려한 '스펙'입니다. 떡 벌어진 어깨에 구릿빛 피부까지 누가 봐도 엄친아 포스를 당당히 풍기는 오현호 씨는 사실 13살부터 담배를 밥 먹듯이(!) 피웠던, 꿈이 없는 무기력한 소년이었습니다. 공부와는 담을 쌓았던 오현호 씨의 고3 수능 성적표에 찍힌 숫자는 아니나 다를까 '7등급'.

YouTube/세바시

학창 시절 내내, 제대로 된 칭찬 한 번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오현호 씨. 그랬던 그에게 어느 날, 불현듯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아차.. 내가 이렇게 살다 간 내 인생도 7등급이 되겠구나...!' 굳게 마음을 다잡은 그는 곧바로 자신만의 '인생 개조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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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환경을 바꾸기 위해 자원해 해병대에 입대했습니다. 엄격하기로 명성이 자자한 해병대에서 2년의 복무를 마치고, 난생처음 칭찬이라는 것을 듣게 된 오현호 씨!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나요? 이후 자신감을 얻은 오현호 씨는 '하면 된다' 정신으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그의 삶은 터보 모터를 단 듯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자전거 전국 일주에서부터 기업 후원 유럽 일주, 사하라 사막 250km 마라톤 완주, 히말라야 등정까지, 말 그대로 거침이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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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오현호 씨는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가진 돈을 탈탈 털어 호주로 날아갔습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하면 영어를 자주 쓸 수 있겠다 싶어, 막무가내로 호주 케인즈의 스쿠버다이빙 가게를 기웃거리며 일을 배울 기회를 달라고 청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날아온,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젊은 청년에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오현호 씨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우연히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도와 배를 고치는 일을 맡게 된 그는, 이후 강사의 도움으로 '영어를 잘 하는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되었습니다. 호주에 도착한 지 약 6개월 만에 꿈을 달성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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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의 길을 가되, 포기하지만 않으면 어느새 결승선에 닿게 된다고 믿는 오현호 씨. 고등학교 졸업 때만 해도 수능 7등급의 꿈 없는 청소년에 불과했던 그는 20대 후반, 모두가 부러워하는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서에 당당히 입사하기에 이릅니다. 

마침내 사회가 인정하는 "인재"가 된 오현호 씨. 그가 생각한 모험의 종착역은 과연 '대기업 직원'이었을까요? 어느 날, 평소처럼 야근하며 회사의 전략 자료를 만들던 오현호 씨의 가슴에 한 가지 질문이 스멀스멀 고개를 내밉니다.

"그런데... 내 삶의 전략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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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답을 말할 수 없었던 그는 과감히 사표를 냈습니다. 이후 오현호 씨는 자신이 좋아하고, 또 잘 하는 일에 다시 또 도전합니다. 그 일은 바로 "중력을 거스르는 일"!

그길로 망설임 없이 미국으로 날아가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딴 그는, 오늘날 자신을 부시 파일럿이라고 당당히 소개합니다. 

2016년 1월, 오현호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습니다. <부시 파일럿, 나는 길이 없는 곳으로 간다.>에서 그는 가진 것 없이 태어난 흙수저, 배움이 느린 수많은 청년에게 '할 수 있다'라는 용기와 도전 정신을 불어 넣고 싶었습니다. 오현호 씨의 다음 꿈은 암 환자나 장애인 등 비행기를 조종할 수 없는 사람들을 옆자리에 태우고 비행의 짜릿함을 느껴보게 하는 것입니다. 

오현호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큰 목표가 있는 사람들만 대단한 도전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순히 오늘 하루를 다르게 살 수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하루를 바꿔보는 것, 한 시간을 바꿔보는 것도 저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오현호 씨의 열띤 강연 영상을 직접 감상해 보세요. 

누군가는 오현호 씨의 꿈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패와 도전을 수없이 반복하며 인생에서 원하는 일들을 이뤄온 자신감 넘치는 그의 눈빛을 보면, 꼭 해낼 거란 믿음이 절로 드네요. 여러분들도 오늘 당장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세요. 꼭 거창한 일일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일부터 도전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행복한' 인생에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힘내!'라는 메시지와 함께, 친구들에게도 오현호 파일럿의 이야기를 널리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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