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쁜 아이인가요?” 산타클로스가 자폐아에게 전한 위로

작년 11월, 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6살 랜던 존슨(Landon Johnson)은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쇼핑몰을 찾았습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쇼핑몰에서는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남자와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랜던은 사촌들과 함께 산타클로스에게 다가갔습니다.

산타클로스의 무릎 위에 앉아 이번 해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받고 싶은 장난감을 하나하나 다 말한 뒤, 랜던은 가족들에게 쪼르르 달려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물어보는 걸 잊었다며, 다시 산타클로스에게 돌아간 랜던! 그의 질문을 들은 산타클로스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Facebook / Naomi Johnson

"저는 자폐증을 앓고 있어요. 그럼 전 나쁜 아이라서 선물을 받지 못하나요?"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 6살 아이의 질문입니다. 랜던의 엄마 나오미 존슨(Naomi Johnson)에 의하면, 그동안 랜던이 소리를 지르거나 뭔가를 던지는 등 자폐증의 증상을 보이면 사람들이 '옳지 않은 행동'이라며 아이에게 자주 핀잔을 줬다고 합니다. 아마도 랜던의 마음속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나쁜 아이에겐 선물을 주지 않으실 거란 생각이 불쑥 떠올랐나 봅니다.

산타클로스는 랜던의 손을 잡고 어루만지며, "자폐증이 널 힘들게 해선 안 돼. 어떤 때라도 너는 그대로 너야."라고 대답했습니다. 랜던은 "전 학교에서 가끔 사고는 치지만, 사람들은 제가 자폐증을 앓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 나쁜 아이는 아니에요."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산타클로스의 답변은 기어이 엄마를 울리고 말았습니다.

Facebook / Naomi Johnson

"나와 내 순록들은 항상 널 사랑할 거야. 그리고 그래도 괜찮아. 넌 착한 아이야."

산타클로스의 말을 들은 랜던은, 이제껏 보여준 적 없던 환한 웃음으로 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처음 보는 아이에게 진심을 담은 격려의 말을 건넨 산타클로스의 사연은, 인터넷에서 순식간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연을 읽는 사람들에게까지 그 따뜻한 위로가 물씬 전해집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랜던에게 마법 같은 일들만 일어나길 바랍니다.

힘들어하는 친구나 가족에게 산타 할아버지의 전언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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