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칭찬일까? 추파 던지는 남성들과 찍은 ‘셀카’를 올린 여성의 당찬 메시지.

남성 우월주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공통된 현상입니다. 특히 여성들은 길거리를 걷다 보면 낯선 남자로부터 쉽게 캣콜링(Cat-calling: 길가는 여성에게 추파 던지는 형식의 성희롱)을 당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남성들은, 휘파람을 불고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인 제스처나 행동을 보이는 것이 '네가 예쁘다는 칭찬인데 뭐가 나쁘냐'라며 별 일 아닌 것으로 치부합니다.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캣콜링은 신사적인 태도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것과는 180도 다른, 엄연한 '성희롱'입니다.

네덜란드에 사는 20세의 노아(Noa Jansma) 역시 길거리에서 무방비로 당하는 캣콜링에 넌더리가 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한 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노아는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하나 만들어 이곳에 자신에게 성적인 추파를 던지는 남자들과 '셀카'를 찍어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여성으로서, 캣콜링이 얼마나 모욕적이고 잘못된 행동인지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죠. 

다음은 노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일부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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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간 지겹게 따라오더니, '오, 거기 섹시녀! 어디가? 같이 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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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섹시하다! 어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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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예쁜이~! 뭐가 그렇게 슬퍼? 나한테 좀 웃어주면 안 돼? 슬픈 표정을 짓기엔 넌 너무 예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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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운전사가) 길 가던 나를 천천히 따라오더니, '섹시녀! 태워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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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키스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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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하고 싶은 거 다 알아, 베이비!"

위에 소개된 예시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평소 노아가 얼마나 자주, 그리고 쉽게 캣콜링을 당하는지 알 수 있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러한 성희롱적인 발언들이, 현대적이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유럽의 암스테르담 시내 한복판에서 대낮에 버젓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도시들은 어떨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2018년 1월 1일부터 네덜란드는 캣콜링을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적발 시 약 25만 원(190유로)의 벌금을 물릴 예정입니다. 노아는 계속해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노아에게 전 세계 각지에서 자신이 찍은 것과 같은 '캣콜링 셀카'를 보내오는 여성들이 있다고 합니다. 노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허락을 받고 그들의 사진을 게재할 예정입니다. 그녀가 사는 네덜란드뿐 아니라, 중요한 메시지가 전 세계에 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죠. 

남녀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 아닐까요. 부모가 자녀에게 자신의 아내를, 또 남편을 존중하는 태도를 먼저 보여 주세요. 여성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신사'라면 아무리 매력을 느껴도, 거리에서 마주친 낯선 여성에게 무례한 추파를 던질 리 없습니다. '차이'가 우월함의 척도가 되지 않는, '다름'이 존중받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이 글을 널리 공유해 주세요. 

 

소스:

bored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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