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에너지 음료 섭취로 인해 뇌의 일부가 사라진 젊은 아빠.

중요한 시험 전날, 원고 마감 D-1, 내일 아침까지 올려야 하는 보고서까지. 바쁜 현대인들은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립니다. 건강을 챙긴다고 하지만, 내일까지 꼭 끝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결국 쏟아지는 졸음을 이겨내고 어떻게든 깨어있고자, 몸에 나쁜 걸 알면서도 '에너지 음료'에 손을 댑니다. 물론, 적당량을 어쩌다가 한 번 마시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습관처럼 자주 마시다 보면, 우리 몸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해를 입히죠. 이뿐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픈 모습을 손 놓고 지켜봐야만 하는 가족의 심정은 오죽할까요. 

브리아나(Brianna)의 남편, 오스틴(Austin) 역시 에너지 음료 남용으로 인한 피해자였습니다. 

당시 브리아나는 임신 9개월 차였고, 이들 부부는 태어날 아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나 어느 날 아침, 브리아나는 시어머니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남편 오스틴에게 '사고'가 일어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순간 눈앞이 노래진 브리아나.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에 만삭의 임산부는 경황을 잃었고, 불러온 배를 힘겹게 추스르며 부랴부랴 남편이 있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서둘러 병원에 도착해서야 정신이 든 브리아나는 비로소 남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의료진은 오스틴의 혈압이 갑자기 치솟는 바람에 뇌일혈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인은 바로 과도한 에너지 음료의 섭취였습니다. 과중한 업무를 맨 정신으로 버틸 수 없었던 오스틴은 습관적으로 에너지 음료수를 마시기 시작했고, 결국 에너지 음료수의 카페인 성분이 장기간 축적돼 오스틴의 심장에 무리를 준 것입니다. 

5차례의 수술 끝에 오스틴은 기적처럼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펼쳐질 고된 여정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비록 목숨은 건졌지만, 오스틴에게 여러 번의 발작 증세가 찾아왔고, 오스틴은 수술실을 안방처럼 드나들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두개골 일부를 절단하는 대수술까지 감행한 오스틴. 그 결과 머리의 3분의 1이 사라졌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오스틴은 의식은 없지만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이 힘겨운 과정 내내, 아내 브리아나는 오스틴의 곁을 묵묵히 지켰습니다. 수술 후 영원 같던 2주가 지나고, 오스틴의 상태도 다행히 어느 정도 진정되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출산 예정일이 코 앞으로 다가온 브리아나. 당장 남편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그런 걱정일랑 말라는 듯 우렁찬 울음을 터트리며 아기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고대하던 아들을 품에 안아 든 순간, 브리아나는 아기를 위해서라도 강해져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태어난지 고작 1주일 된 아기를 시어머니의 손에 맡긴 채, 브리아나는 남편의 곁을 지키기 위해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스틴은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이후에도 부부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죠. 브리아나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진료와 검사까지... 몇 번인지 이젠 세기도 힘들어요. 아마도 '정상인'의 삶은 아니죠.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아 있잖아요. 열심히 싸우고 있으니까요."

브리아나는 남편 오스틴을 먹이고 입히며 그가 다시 걷고 말할 수 있도록 24시간 옆에서 간호하며 돌봅니다. 또한, 이제 막 8달이 된 아기까지 챙겨야 하니, 브리아나의 삶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날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브리아나는 씩씩하게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과 아들이 제 곁에 있다는 사실이죠." 비록 속도는 더뎌도 남편이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브리아나는 굳게 믿습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고 있는 브리아나 가족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오스틴이 하루빨리 건강해지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이 글을 널리 공유해서, 강인한 엄마이자 아내인 브리아나를 응원해주세요! 

소스:

A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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