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기엔 흉흉한 폐가, 들어가 보니 마치 누가 사는 듯 ‘멀쩡’

네덜란드 출신 사진작가 마이켈 브랜즈(Maikel Brands)는 폐허나 폐가를 전문으로 촬영한다. 그는 프랑스 한 시골 지역을 산책하던 중, 어느 폐가 한 채를 발견했다.

분명 주인이 없는 곳일 거라 확신하며, 마이켈은 카메라를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한 발짝 내디딘 순간, 그는 놀라 뒤로 넘어갈 뻔했다.

평소 보아왔던 폐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실내였다. 마치 누군가 지금 사는 것처럼, 치워진 물건이나 가구 하나 없이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었다.

물론 먼지는 소복이 쌓여 있었지만, 가구와 실내 장식은 전 주인이 배치한 그대로였다.

심지어 모자나 스카프들도 문 뒤에 걸려 있었다.

 

부엌에서는 금방이라도 차 끓이는 주전자 소리가 들리고, 빵 굽는 냄새가 날 듯했다. 여기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었다.

화장실 세면대 옆에는 비누나 로션 등 다양한 세안용 제품들이 그대로 놓여있었다.

몇십 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라고는 닿지 않았던 폐가일 텐데 실내가 이처럼 멀쩡하다는 게 참 신기했다. 사진 속 폐가가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걸로 봤을 때, 아마 부동산 관계자들이 청소를 좀 해두었던 게 아닐까 추측되었다.

대체 왜 이 집에 살던 가족은 아끼던 가구와 물건들을 고스란히 남겨두고 떠나야만 했을까? 별다른 준비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 거로 보이는데. 전 집주인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추측만 무성할 뿐, 아직도 이렇다 할 답이 나오지 않았다…

어떤 무시무시한 사연이 숨겨져 있던지 간에, 마이켈이 기가 막힐 정도로 멋진 폐가를 찾아낸 건 분명하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에, 누가 선뜻 발을 들이려고 하겠는가? 으아, 상상만으로도 팔에 닭살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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