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위기상황] 2살 아기가 경찰에 신고한 별난 이유

아마 모든 부모가 아이에게 이렇게 단단히 일러두었을 것이다. "혹시 무슨 위급한 문제가 생기면, 경찰이나 구조대에 전화해야 해. " 물론 자랄 만큼 자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전화번호 112와 119를 눌러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유치원에도 발을 들여놓은 적 없는 2살 아이가 '위급한 문제'가 뭔지 알고 있을까?

얼마 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꼬마 알리야(Aaliyah Garret)는 절망에 빠져있었다. 아이는 이 문제를 도저히 혼자서 해결할 수 없었다. 이건 의심의 여지 없이 경찰을 불러야 할 심각한 상황이었다.

아이는 전화기를 들어 119에 전화했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로 경찰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여보세요" 뿐이었다. 나머지는 아이의 웅얼거리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심각한 문제 같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다.

때마침 신고 전화가 걸려온 집 근처를 순찰 중이던 경찰이 있어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집의 문을 똑똑 두드리자, 웬 늙은 남자가 나왔다. 남자는 '대체 경찰이 여기에 왜 온 거지'라고 말하는 듯한 황당한 표정으로 여경을 바라보았다. 출동한 경찰관 마르타 론스(Martha Lohnes)는 이 집에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고 설명했다…

그 순간, 뒤에서 조그만 여자아이가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아이는 경찰을 보자마자 크게 반가워하며 자신의 위기상황을 보여주었다. 바지를 혼자서 올릴 수가 없었던 것! 꼬마 아이는 한쪽 다리는 바지에 넣을 수 있었지만, 다른 쪽은 넣지 못했다. 옷매무새를 혼자 못 다듬겠다 싶었던 아이는, 엄마가 일러준대로 경찰에 도움을 구했다.

꼬마 숙녀의 꼴을 보자마자 할아버지와 경찰관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순진무구한 위기 상황이 다 있다니? 마르타는 몸을 숙여 알리야의 바지를 똑바로 올려주었다. 됐다! 이제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알리야는 다시 평소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재미있게 놀 수 있다. 

마르타는 알리야를 보며 남을 도와주는 경찰을 선망해 경찰이 되기로 했던 때를 떠올렸다. 아마 알리야도 이날 바지를 올려준 경찰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날 이후 좋은 친구가 된 마르타와 알리야는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낸다. 알리야의 엄마와 할아버지는 두고두고 이날의 깜찍한 사연을 떠올릴 거고, 마르타도 자신이 경찰이 된 이유랑 함께 이날의 일을 되새길 거다. 어떻게 이런 해프닝이 다 일어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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